
일본 최대 선사 NYK가 자사 전 세계 선단에 로봇 선체청소기술을 본격 도입해 친환경 해운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NYK는 로봇 선체청소기술을 개발한 Neptune Robotics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약 800척에 달하는 자사 소유 및 용선 선박 전체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NYK는 지난 3년간 Neptune의 로봇청소시스템을 시험 운영하며 연료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회사 측은 “선체 저항이 줄어들면서 청소비용 대비 최대 10배에 달하는 연료절감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NYK 선박사업 부문의 히데히코 사토 총괄책임자는 “선체 코팅보호와 연료효율 개선, 탄소배출 저감에 있어 Neptune의 기술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협력 확대는 단순 기술도입을 넘어 전략적 투자로도 이어졌다. NYK는 Neptune의 시리즈B 투자라운드에 참여해 총 5,200만 달러의 자금조달을 지원한다.
Neptune은 이에 힘입어 일본을 포함한 신규 항만 진출과 AI 기반 서비스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Neptune은 현재 중국과 싱가포르 등 60개 이상의 항만에서 로봇청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주요 무역 경로의 약 70%를 커버하는 수준이다.
특히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전체를 24시간 내 청소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호주·뉴질랜드의 엄격한 환경기준도 충족하는 틈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