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들어 아르헨티나산 대두의 중국 수출이 급증하며 글로벌 건화물선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 연초에는 지난해 대비 출하량이 뒤처졌지만, 4월 수확 이후 급격한 반등을 보이며 3분기까지 강세를 이어갔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두는 아르헨티나 농산물 건화물 수출의 67%를 차지하며, 이 중 86%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중국은 4분기를 앞두고 비축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자국 축산업의 회복과 대두 소비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은 수확 시즌에 맞춰 미국산 대두 구매를 줄이고 아르헨티나산으로 전환했다.
9월 말 기준, 중국 대두가공업체들은 최대 20건의 아르헨티나산 화물(약 130만 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정부가 수출세를 일시적으로 중단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조치와 맞물려 있다.
반면 브라질은 8월 수출량이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하며 6월 최고치인 1,000만 톤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가 대두 '스윙 공급국'으로 부상했다.
운임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중국(C3) 노선 운임은 톤당 26달러로 전주 대비 6.5% 상승했으며, 호주-중국(C5) 노선도 톤당 11달러에 근접했다. 케이프사이즈 선박의 남대서양 밸러스터 감소는 공급 과잉 해소를 시사하며, 철광석 수출 증가와 함께 톤수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파나막스 시장에서는 남미 동안(ECSA)에서 극동으로 향하는 운임이 톤당 35달러로 하락했지만, 수프라막스급 선박은 ECSA-극동 노선에서 톤당 36달러로 9%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는 미중 농업 분쟁으로 인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산 농산물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