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중국의 철강제품 수출이 전년 대비 25% 이상 급증한 데 힘입어 건화물선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선박 중개업체 반체로 코스타(Banchero Cost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철강제품은 전체 해상 건화물 무역의 약 4%를 차지하는 핵심품목”이라며 중국의 수출 증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AXS Marine의 선박추적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벌크선으로 운송된 철강제품의 해상 수출량은 2억 1,58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올들어 1월부터 8월까지의 수출량은 1억 5,540만 톤으로, 2024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중국은 올 1~8월 기준 전 세계 철강제품 수출의 32.7%를 차지하며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기간 중국의 철강 수출량은 5,09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급증했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의 2,820만 톤과 비교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뒤이어 일본은 11.7%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으며, 수출량은 1,820만 톤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한국은 10.2%의 점유율로 3위였으며, 수출량은 1,59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유럽연합(EU)과 러시아는 각각 8.5%, 8.2%의 점유율을 보였다.
수입 측면에서는 EU가 여전히 최대 목적지로, 올 1~8월 기준 전 세계 철강제품 수입의 14.6%를 차지했다. 그러나 수입량은 전년 대비 5.1% 감소한 2,280만 톤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9.4%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으며, 수입량은 1,460만 톤으로 1.2% 증가했다.
중국 철강제품 수출의 주요 선적항은 톈진(1,580만 톤), 상하이(700만 톤), 바위취안(680만 톤) 등이며, 전체 수출의 63.2%는 수프라막스급, 18.1%는 핸디급 벌크선을 통해 운송됐다.
주요 수출 목적지는 한국(7.6%), UAE(6.3%), 베트남(6.2%) 등으로, 특히 한국으로의 수출은 20.7% 급증한 380만 톤을 기록했다.
이번 수출 급증은 중국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아시아 및 중동 지역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며, 건화물선 시장의 회복세를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