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극항로 프랭클린 해협에서 좌초된 네덜란드 국적 화물선 '템즈보그(Thamesborg)호'의 인양작업이 악천후로 사고 발생 10일째 제자리걸음이다.
템즈보그호는 중국 롄윈강에서 출항해 캐나다 베이코모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운항선사인 바겐보그(Wagenborg)에 따르면 인양 마스터와 해군 인력, 일부 장비 등이 좌초 현장에 도착했으나 짙은 안개와 불안정한 기상 조건으로 인해 작업은 일시 중단된 상태다.
추가 인양 자원은 7일 이내 도착할 예정이다.
캐나다 해안경비대는 이와 관련, 인양 계획을 공식 제출했으며, 쇄빙선 'CCGS Des Groseilliers호'가 현장에 남아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또 다른 경비대 선박인 'CCGS Sir Wilfrid Laurier호'는 장비와 인력을 수송한 후 철수했다.
조사결과, 연료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연료 탱크와 화물칸도 손상되지 않았다. 다만, 밸러스트 탱크는 일부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 해안경비대가 공개한 사진에서는 선박이 우현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다.
이번 사고는 올 여름 북극항로 중 북서항로에서 발생한 두 번째 좌초 사례다.
지난달 캐나다 선박 'Rosaire A. Desgagnés호'가 펠리 베이에서 좌초됐으며, 이 선박은 만조 시 자력으로 이탈에 성공했다.
프랭클린 해협의 조수 차이는 약 60cm로, 향후 인양 작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로 분석된다.
북극해에서 해빙이 가장 적은 시기는 9월 중순이며, 10월부터 다시 해빙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돼 10월 중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인양은 장기화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