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나마운하관리청(ACP)이 향후 10년간 총 8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같은 계획은 ACP의 리카우르테 바스케스(Ricaurte Vásquez)청장과 지속가능성 책임자 일리아 에스피노 데 마로타(Ilya Espino de Marotta)가 참석한 가운데, 운하부 장관 호세 라몬 이카사(José Ramón Icaza)가 주재한 미디어 행사에서 공개됐다.
발표 내용 중 가장 핵심적인 프로젝트는 리오 인디오(Río Indio) 댐 건설이다. 이 댐은 100만 명 이상의 파나마 국민에게 안정적인 물 공급을 보장하고, 운하 운영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나마 운하는 2023년 가뭄으로 인해 운하의 일일 선박 통과 횟수가 24회로 제한된 바 있으며, ACP는 담수 확보를 위한 대체 수자원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댐 건설은 2027년 착공돼 2032년 완공 예정이다. 여기에 총 16억 달러가 투입된다. 이 중 약 4억 달러는 침수 지역 주민 2,500명의 이주 및 보상에 사용될 예정이다.
ACP는 또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76km 길이의 LPG 파이프라인과 양쪽 해안에 해상 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하루 최대 250만 배럴의 에너지 제품을 운송할 수 있으며, 수문을 거치지 않고 양 연안을 직접 연결하는 구조다.
운송 대상은 에탄, 부탄, 프로판 등이며, ACP는 업계와 협력해 파이프라인 구성과 운송 제품을 규정할 예정이다. 파이프라인은 2030~203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ACP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도로 건설과 함께, 동쪽 강둑에 위치한 코로잘(Corozal) 지역에 컨테이너항만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 항만은 육상 물류 플랫폼과 철도망과 통합되어 효율적인 물류 허브로 기능할 예정이다. 현재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2026년 1분기 결과 발표 후 2028년 착공이 계획되어 있다.
ACP는 모든 프로젝트에 대해 개방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보장하며, 국제 입찰을 통해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LPG 파이프라인의 경우, 이미 파나마 운하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양허 절차가 진행 중이며, 잠재적 이해당사자들과의 접촉도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