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정부가 해양산업의 지속가능한 전환과 항만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2025년 런던 국제해운주간(LISW)'에 이뤄졌으며, 총 11억 파운드(약 15억 달러) 규모의 공공-민간 통합 투자 패키지가 포함됐다.
영국 정부는 'UK SHORE 프로그램'을 통해 4억 4,800만 파운드를 투입해 전기, 수소, 암모니아, 메탄올, 풍력기반 해양기술의 연구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 투자로는 20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2억 4000만 파운드가 집행되었으며, 이를 통해 75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바 있다.
민간 부문에서도 활발한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Peel Ports는 리버풀, 헌터스턴, 그레이트 야머스 항만에 3억 파운드를 투자하며, NatPower Marine은 해안 전력 인프라 구축에 2억 5000만 파운드를 투입해 2,000개 이상의 숙련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타인(Tyne)항의 노스사이드 개발에는 1억 5천만 파운드가 투입되며, 최대 12,000개의 일자리가 기대된다.
Peel Ports 그룹의 클라우디오 베리티에로 CEO는 “향후 5년간 10억 파운드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항만 중심 창고, 철강 및 금속 시설, 주요 항구 업그레이드 프로젝트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NatPower Marine의 스테파노 D.M. 솜마도시 CEO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사람과 지역 번영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적 성과도 주목받고 있다. Aqua Superpower의 전기 선박 충전 네트워크는 연간 최대 2,8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Smart Green Shipping의 FastRig 윙세일은 선박의 연료 사용과 배출량을 최대 40%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이디 알렉산더 영국 교통부 장관은 “이번 11억 파운드 규모의 지원은 항만 지역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고, 영국을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해양 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국제해운주간은 오는 19일까지 계속된다. 글로벌 해운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다양한 행사와 네트워킹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