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방의 제재대상에 오른 러시아의 LNG운반선 5척이 북극항로(NSR)를 통해 아시아로 운항하고 있다.
이들 선박의 쇄빙등급이 낮거나 아예 쇄빙등급이 없는 경우도 있어 러시아가 여름철을 맞아 LNG를 밀어내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쇄빙등급 'Arc4'의 17만 4,000cbm급 'Buran호'(옛 North Air호, 2023년 건조)와 쇄빙기능이 없는 13만 8,028cbm급 'Arctic Metagaz호'(2003년 건조)가 25일 북극항로를 통해 랍테프해(Laptev Sea)에 진입했다.
이들 선박이 LNG를 만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Buran호'는 이달에 노바텍(Novatek)이 운영하는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에 기항했다. 또
데이터 제공업체인 아이클랜드 에너지(Eikland Energy)의 iGIS/LNG 시스템은 'Arctic Metagaz호'가 87%에 육박하는 선적률을 보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Buran호'의 자매선인 'Voskhod호'(옛 North Mountain호, 2023년 건조)와 'Zarya호'(옛 North Way호, 2024년 건조)도 북극항로를 통해 베링 해협으로 운항 중이다.
이들 선박은 쇄빙등급이 낮아 때때로 운항속도가 2노트로 떨어지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자매선인 'Iris호'(2024년 건조)는 북극항로의 브란겔섬(Wrangel Island) 아래쪽으로 단독 운항 하고 있다.
이들 5척의 LNG선은 모두 '악틱 LNG-2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LNG를 적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아이클랜드 에너지는 'Voskhod호'가 중국석유공사의 LNG터미널이 있는 텐진 빈하이(Binhai)에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지만 이곳이 최종 목적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