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가 러시아산 원유를 수송하는 '그림자 함대'의 새 스푸핑 해역으로 부상했다.
로이드리스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7척의 선박에 의한 총 11건의 스푸핑이 동해에서 발생했다.
가짜 위치정보를 전송한 뒤 동해에서 STS 방식으로 원유를 넘기고 출항지로 돌아가는 식이다.
로이드리스트에 따르면 파나마 국적의 MR2 'Elkor호'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4건의 개별 운항에서 AIS 데이터를 조작했다. 마지막 항해에서 위성 이미지는 'Elkor호'가 보스토치니항에 정박해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실제로는 동해에서 러시아산 원유를 운송 중인 식이다.
동해에서 AIS 조작으로 추적된 선박들은 대다수가 스푸핑 직후 중국으로 운항했다.
태평양 연안에서 스푸핑이 가장 심한 STS 허브는 러시아 나호트카만(Nakhodka Bay)이며, 동해는 그 뒤를 잇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