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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높은 선가에도 중고선 마구 사들이는 中 선주들

  • 등록 2025.08.22 15:06:45

 

높은 선가에도 불구, 중국 선주들은 중고선을 거리낌없이 사들이고 있다.

 

반체로 코스타(Banchero Costa) 애널리스트 랄프 레슈친스키(Ralph Leszczynski)는 이에 대해 "중국은 전략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선가가 높아도 매수를 꺼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유, 철광석 등 원자재를 수입할 때 중국 국적선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고 공급망을 통합하려 하기 때문에 선가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월 전 세계 중고선 거래금액은 총 40억 달러였다. 이는 2023년 7월의 49억 달러에 비하면 상당히 부진한 것이다.

 

클락슨 리서치는 올들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 선주들은 294척을 사들이면서  2위인 그리스 선주(119척)들을 압도했다.

 

건화물선의 경우 중국은 올들어 7월가지 80척을 구매했다. 이 중 수프라막스급은 25척(평균 선령 17년), 파나막스급은 15척(평균 선령 19년)이었다.

 

같은 기간 유조선은 총 38척을 매수했다. 아프라막스급/LR2가 11척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비슷한 선령대의 VLCC가 9척이었다.

 

반면 그리스 선주들은 활발하게 매도에 나서 최소 98척의 벌크선과 50척의 유조선을 팔아치웠다.

 

레슈친스키는 "그리스 선주들의 경우 전통적으로 자산 플레이어인 만큼 2008년 이후 선가가 가장 높은 올해를 매각 호기로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도 그리스 선주들의 매각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제재조치로 그리스 등 유럽 선주들이 러시아산 석유와 석탄을 수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그 역할이 중국과 싱가포르, 그리고 인도 선주들에게 넘어갔다는 것이다.

 

한편 올들어 7개월 간 벌크선 및 유조선 S&P는 전년 동기에 비해 상당히 부진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Xclusiv Shipbrokers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에 1만 dwt급 이상 벌크선 및 유조선은 총 703척이 매각됐다. 이는 전년 동기의 831척에 비해 15% 감소한 것이다.

 

레슈친스키는 매매 부진의 주원인으로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로 인한 선가 상승을 들었다. 그는 "제재로 인한 시장이 왜곡되면서 선가가 크게 올랐다"며 "3~4년 전과 비교하면 2배로 뛰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