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에너지메이저 엑슨모빌(ExxonMobil)이 LNG벙커링 시장에 진출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그리스 선주 에발렌드 쉬핑(Evalend Shipping)이 HD현대미포에 발주한 1만 8,000㎥급 LNGBV 4척 중 1척과, 노르웨이 스톨트닐슨 계열 Avenir LNG의 신조선 1척을 각각 장기 용선했다.
에발렌드쉬핑 선박의 경우 5년 기간·하루 4만 달러 수준에서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가격은 LNGBV 시장 평균치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엑슨모빌이 LNG벙커링에 적극적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에발렌드쉬핑은 지난 1월 HD현대미포에 총 3억 7,000만 달러 규모 LNGBV 4척을 발주하며 시장에 뛰어든 신규 강자다.
이에 비해 Avenir LNG는 이미 5척 운영 경험을 갖고 있는데다 지난해 중국 난퉁CIMC에 2만㎥급 2척을 추가 발주했다.
엑슨모빌은 당초 올해 초 중국 조선소 슬롯을 확보해 자체 LNGBV 발주를 검토했으나,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산 선박에 항만 이용료 부과를 예고하면서 계획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LNG벙커링 시장에선 쉘(Shell)과 토탈(TotalEnergies)가 앞서 달리고 있다. 두 회사는 신조·용선 물량을 앞세워 유럽·아시아 주요 허브에 공급망을 구축했다.
한편 클락슨에 따르면 LNGBV는 올해 들어서만 전 세계에서 17척이 신조 계약되는 등 발주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