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국내 중소 조선기자재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맞춤형 수출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공단은 새 정부의 중소기업 수출 활성화 정책 기조에 발맞춰, 지난달 ‘KOMSA 해양산업 민간기업 수출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말까지 총 75억 원 규모(지난해 2배 수준)의 수출 달성을 목표로 수출 전 단계를 아우르는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공단은 자체 운영 중인 ‘기업성장응답센터’를 통해 중소 조선기자재 기업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총 4개의 중소기업에 ▲ 해외 인증 및 기술 기준 분석 ▲ 글로벌 마케팅 지원 등을 무상으로 제공해, 선박 3척과 발전기 9대(약 14억), 구명조끼(약 2억), 선외기 20대(약 21억) 등 약 37억 원 규모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출 자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기업성장응답센터‘에 접수된 자문 건수는 총 12건으로, 지난해 총 접수 건수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공단은 지난 6월, 충북 청주 소재 ‘히아브코리아’의 선박용 크레인 20기를 대상으로 기술 검토와 안전 적합성 검사 등을 실시해 약 12억 원 규모의 수출을 지원했다.
이 외에도 ▲㈜빈센(소형선박용 수소연료전지) ▲한성젠택(발전기) ▲동이공업(감속기·조타기 등) ▲현대마린(엔진) 등 총 9개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기술 검토와 현장 실증, 수출 컨설팅 등을 진행 중이다.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지원도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제17회 국제 해양‧항공 전시회(LIMA ’25)에서 공단은 국내 기업들과 함께 홍보부스를 운영해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소재 친환경 선박(구조정) 4척의 수출 계약 체결을 지원했다.
공단은 단기적인 수출 성과에 그치지 않고, 수출 이후에도 인증 갱신, 신규시장 연계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전(全)주기 관리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기업별 수출 전 과정을 기록·관리하는 ‘수출 전주기 관리 시트’를 도입하고, 실증 수요가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K-테스트베드’ 연계를 통해 중소기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해양기자재 산업은 국내 해양산업 경쟁력의 핵심이지만,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수출에 나서기엔 진입장벽이 높다”며 “공단은 기술력 있는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실질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전방위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의 중소기업 ‘해외 수출 지원사업’은 전국 지사 또는 공단 누리집 내 ‘기업성장응답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