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가 인수한 美 필리조선소에서 거행된 미국 컨테이너선사 맷슨(Matson)이 발주한 컨테이너선 용골식이 떠들썩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맷슨은 지난 2022년 3척의 '알로하급' 컨테이너선을 필리조선소에 발주했으며, 4일 첫번째 대형 블록이 드라이도크에서 설치됐다.
이 선박은 지난해 말 한화오션이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후 처음으로 시작하는 상선 건조 프로젝트가 된다.
필리조선소의 CEO 데이비드 킴은 "오늘 용골식은 또다른 선박의 신조를 알리는 것 이상의 큰 의미를 지닌다"며 "이는 필리조선소가 맷슨과의 지속적인 협력, 그리고 미국 조선업에 헌신한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맷슨은 앞서 필리조선소에서 같은급의 컨테이너선 2척을 2018년, 2019년에 각각 인도받은 바 있다. '다니엘 K. 이노우에(Daniel K. Inouye)호'와 자매선인 '카이마나 힐라(Kaimana Hila)호'다.
이날 용골식을 통해 건조되는 선박은 길이 854피트(약 276m)의 '알로하급'으로 3,600TEU의 적재량에 23노트(약 29.7km) 이상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내라면 '피더' 또는 '소형'이란 수식이 붙을 정도의 사소한 신조선이지만, 미국에서는 하와이 기항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알로하급'이란 명칭을 붙였다.
미국에서 신조되는 컨테이너선으로는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이번에 발주된 3척의 알로하급 컨테이너선은 2027, 2028년 맷슨에 인도돼 하와이 항로에서 운행되고 있는 현재의 노후선박들을 대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