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나마 해사청(AMP)이 불법적인 선박 등록을 막기 위해 선령 15년 이상의 유조선과 벌크선의 등록을 더 이상 받지 않기로 했다.
파나마는 라이베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기국이며, 그간 자국 등록선박에 '그림자 함대'에 속하는 유조선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파나마 해사청의 이번 결정은 자국 선박에 노후선이 많다는 데이터에 기반한 것이다. 해사청은 2023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선단의 71%가 선령 15년 이상의 벌크선, 일반화물선, 유조선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클락슨에 따르면 파나마 등록선박의 평균 선령은 19.4년이다.
이에 비해 라이베리아 선박의 평균 선령은 12.8년, 세계 3위 기국인 마셜제도는 11.4년이다.
S&P Global Market Intelligence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제재를 받은 그림자 함대는 1,000척을 넘어섰으며, 이 중 800척 이상이 확정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았다.
또 제재 대상 선박의 평균 선령은 21년으로, 세계 평균 선령보다 약 8년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