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에버그린(Evergreen)의 컨테이너선이 일주일 사이에 남미에서 두번이나 컨테이너 유실 사고를 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9시40분경(현지시간) 페루 칼라오(Callao) 해역에 정박 중이던 8,500TEU급 '에버 루나호(Ever Lunar)'가 갑자기 선체가 흔들리면서 선미 스택이 붕괴돼 컨테이너 약 50개가 해상에 유실됐다.
이로 인해 칼라오항 입출항이 일시 중단됐고, DP World 및 APM터미널도 부두 가동을 중단했다.
페루 항만청(National Port Authority)은 사고 직후 경비정과 예인선을 급파해 복구 작업을 지원했으며, 이날 오후 4시경 통항이 재개됐다.
사고 당시 레버 루나호는 약 7000TEU의 화물을 선적하고 있었으며, 유실 컨테이너에 위험물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페루 항만청은 쓰나미 발생 가능성과 함께 래싱이 부실하게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1만 2,100TEU급 선박인 '에버 피트(Ever Feat)호'가 브라질과 우루과이 사이 해상에서 악천후로 스택이 붕괴되면서 30~40개의 컨테이너가 유실되거나 손상됐다.
일부 컨테이너에는 비료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