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직 시즈(Magic Seas)호'에 이어 '이터너티(Eternity)C호'도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티 반군은 9일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동원해 이터너티C호를 공격해 침몰시키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미사일 한 발이 선체 상부 구조물과 가장 가까운 화물창에 명중해 화물창에 구멍이 생겼고, 그 구멍은 선교까지 이어졌다. 흘수선 부근 선체에 두 개의 구멍이 더 보이며, 결국 선박은 선미부터 침몰했다.

이로써 이터너티C호는 홍해에서 이틀 만에 침몰한 두 번째 선박이자, '매직 시즈호', 루비마르(Rubymar)호', '튜터(Tutor)호'에 이어 후티 반군 공격에 의해 침몰한 네 번째 선박이 됐다.
이 공격으로 무장경비원 3명을 포함한 25명의 선원 중 4명이 사망했다. 6명의 선원은 24시간 이상 물에 잠겨 있다가 구조됐으며, 1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생존 선원들에 대해 EOS리스크그룹의 자문역인 마틴 켈리는 "후티 반군이 선원들을 해상에서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데려갔다"고 주장한 반면, 예멘 주재 미국대사관은 생존 선원들 중 다수가 납치됐다고 보고했다.
이터너티C호와 달리 라이베리아 국기를 게양하고 그리스 선사가 운영한 매직 시즈호는 6일 공격을 받았지만 침몰 전 선원 22명이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
후티 반군의 이번 일련의 공격을 통해 2024년 10월 이후 9개월 가까이 지속된 홍해의 평온한 상태는 종식됐으며, 홍해가 사실상 전쟁의 한복판에 위치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