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외국인 어선원이 해양사고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국어 안전스티커 2종을 제작해 배포‧부착한다고 25일 밝혔다.
해양수산부 선원정책과에서 발표한 「외국인 선원 고용현황 통계」자료에 따르면 연·근해어선에 고용된 외국인 선원 수는 2021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적별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순으로 높게 집계됐다.
이에 공단은 외국인 선원의 사고 예방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난 2년간 ▲화재사고 예방 리플릿 7,500부, ▲어선원 안전사고 예방 매뉴얼 4,000부 등을 제작해 어업 현장에 배포해왔다.
올해는 여기에 더해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 행동요령을 스티커 형식으로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스티커는 한국어‧영어‧중국어‧인도네시아어‧베트남어 등 총 5개 국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선 부착 대상은 외국인 선원이 주로 승선하는 근해어선 중, 올해 하반기 정기검사를 앞둔 704척이다. 공단은 외국인 어선원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당 어선에 안전스티커를 직접 부착할 계획이다.
이번 활동은 지난해 공단 내부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사례로, 실제로 외국인 선원의 사고 대응에 도움이 되었다는 어업인 단체의 의견을 반영해 확대 실시하게 됐다.
제작된 스티커는 총 2종으로, ‘기관실사고 행동요령’과 ‘연료유 비상차단밸브’ 표식이다. 기관실 출입구, 연료탱크 주변 등 외벽에 쉽게 부착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자외선·해수·습기 등 해상 환경에 강한 특수 재질을 사용했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번 외국인 어선원용 안전스티커 부착 활동을 통해 외국인 어선원의 해양사고 대응 역량이 실질적으로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