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해운/항만/물류

전기차 화재에 '초저온 염수소방시스템'이 해결사 될까

  • 등록 2025.06.20 01:03:07

 

페로제도에서 로팩스를 운영하는 스미릴 라인(Smyril Line)은 최근 자동차화재를 막기 위해 독특한 소방시스템을 설치했다.

 

배터리 브라이너(Battery Briner)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염수 소방 방식으로, 스미릴 라인의 승선인원 1,600명 '노로나(Norrona)호'(2003년 건조)에 설치됐다.

 

이 시스템은 영하 19도의 초저온 소금물을 열화상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에 직접 분사해 진화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로 인한 열 폭주는 연쇄반응을 일으켜 일반 화재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더 빠르게 번지며, 더 높은 온도로 타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진화를 포기한 채 다 탈 때까지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지난 3일 북태평양에서 화재가 발생한 4,902TEU급 '모닝 미다스(Morning Midas)호'(2006년 건조)의 경우가 그랬다.

 

스미릴 라인은 노로나호 갑판에 배터리 브라이너를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소방대원이 불타는 차량에 호스를 밀어 넣고 분당 250리터의 속도로 초저온 염수를 차량 내부로 분사한다. 초저온 염수는 한 시간 동안 공급 가능하다.

 

소금물의 높은 전도성은 배터리와 그 주변을 냉각하는 데 도움이 되며 화재 확산 위험을 줄이는 데 유용하다.

 

이 시스템을 개발한 곳은 페로제도의 선사 스칸시 오프쇼어(Skansi Offshore)와 덴마크의 선박설계업체인 크누드 E 한센(Knud E Hansen)이다.

 

크누드 E 한센 관계자는 "대부분의 소화시스템은 외부에서 작동하지만 우리 시스템은 차가운 소금물을 차량 내부, 배터리 팩에 최대한 가깝게 분사한다"며 "이는 냉각, 가연성 가스 제거, 배터리 단락 및 전원 차단에 유용하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염도는 열을 효율적으로 흡수해 화재 확산을 제한한다"며 "이 시스템은 배터리의 열 폭주 과정이 악화되기 전에 이를 차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