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화재가 발생한 자동차운반선(PCTC) '모닝 미다스(Morning Midas)호'가 화재 발생 이후 13일만에 자연 진화됐다.
이 배를 운영하는 영국의 조디악 마리타임(Zodiac Maritime)은 16일 "더 이상의 화재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사고는 화재발생시 진화가 크게 어려운 전기자동차 화재의 특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15일 현장에 도착한 특수소방견인선인 가스포스(Garth Foss)의 전문가들은 "열 스캔과 육안 검사 모두 선상에서 더이상의 화재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수질오염 흔적이 없으며 선박의 수밀성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화재는 4,902CEU급 모딩 미다스호가 중국 옌타이에서 멕시코 라사로 카르데나스로 운항하던 중 알래스카 아닥에서 260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다.
당시 선박에는 65대의 전기차와 681대의 하이브리드차량을 포함해 총 3,159대의 차량이 선적돼 있었다. 또 약 350톤의 가스연료, 1,530톤의 초저유황 연료유가 실려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모닝 미다스호는 사실상 전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나마 연료 유출이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견인은 장거리 견인이 가능한 선박이 일주일 후에야 화재현장에 도착할 예정이어서 이달 하순 시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