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운임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며 지난 4주간의 '반짝 호황'이 끝났음을 알렸다.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 항로의 선복 증가로 인해 예상보다 빠르게 빈 슬롯을 구하지 못한 화물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선사들은 6월 중순으로 예정된 운임인상을 강행하기 어려워졌다.
싱가포르의 정기선 시황분석업체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에 따르면 선사들은 슬롯을 채우는 데 애로를 겪게 되자 지난 2주 동안 계획했던 선복 투입계획을 철회하기 시작했다.
라이너리티카는 "6월 1일 운임인상 이후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운임이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몇몇 선사들이 추가 선복투입을 취소했다"며 "선사들도 초기에 가졌던 흥분을 진정시키는 국면"이라고 밝혔다.
가장 파장이 큰 구간은 중국에서 로스앤젤레스 및 롱비치로 향하는 노선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몇몇 컨테이너운임지수가 상승을 가리키고 있지만, 이는 실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존 먼로컨설팅(Jon Monroe Consulting)은 운임이 약화되고 있으며, 중국에서의 화물 선적으로 인한 공간은 그다지 빡빡하지 않다고 전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5월 9일 이후 67%나 급등하자 정기선사들은 아시아-미 서안 항로에 선복을 집중 투입했다.
선복 투입은 계속되고 있으며, 플렉스포트(Flexport)는 앞서 중단된 10개 태평양 항로 서비스 중 7개가 수주 내 태평양 횡단 루프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