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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플랜트

"ONE 이어 Hapag-Lloyd, 中→韓으로 발주처 변경"

트럼프 행정부의 中 해양산업 견제로 인한 K-조선 플러스 현실화

  • 등록 2025.05.23 06:56:11

 

 

일본 ONE에 이어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가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발주를 중국 조선소에서 한국 조선소로 변경하고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팍로이드는 당초 중국 조선소들과 1만 2,500TEU급 선박 12척과 1만 6,000TEU급 선박 6~8척 신조 논의를 진행했다.

 

대상 조선소는 슬롯 여유가 있는 업체로, 1만 2,500TEU급 선박은 뉴타임스조선소(New Times Shipbuilding), 1만 6,000TEU급은 양쯔강조선소(Yangzijiang Shipbuilding)였다.

 

하팍로이드는 이미 뉴타임스조선소에 9,200TEU급 신조선 12척을 발주했고, 양쯔강조선소에는 1만 6,800TEU급 12척을 발주해 현재 건조 중이다. 이들 선박 24척은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하팍로이드는 추가 발주와 관련해서도 이들 조선소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지난 4월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중국산 선박에 대한 항만이용료 부과 방침이 발표되면서 분위기가 변했다.

 

한 선박중개인은 "하팍로이드가 이들 선박 신조선 논의를 한국 조선소로 전환했다"며 "최근 HD현대 조선소에 접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팍로이드는 앞서 초대형 컨테이너선 신조를 한화오션에 맡긴 적이 있어 업계에선 2개 조선소 분산 발주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조선가는 한국 조선소의 제시가가 중국 경쟁사들보다 크게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조선소에서 1만 2,500TEU급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신조가는 1억 3,000만~1억 3,500만 달러지만 한국에서는 1억 5000만 달러 가량"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마찬가지로 1만 6,000TEU급도 중국에서는 1억 9,000만 달러 선이지만 한국에선 2억 2,500만 달러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큰 가격 차이에도 하팍로이드가 미국 항만이용료 부담으로 중국 조선소 발주 방침을 변경했다는 것이어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해양산업 견제가 실제로도 K-조선에 큰 플러스가 되고 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일본 ONE로부터 대형 컨테이너선 최대 12척 신조를 협의 중이며, 이 건도 USTR의 항만이용료 부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된다. 

 

업계에 따르면 ONE는 HD현대중공업에 1만 6000TEU급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8+4척'을 발주키로 하고, 세부 협의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