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발주가 급증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전 세계 VLCC 신조선 발주가 43척에 달했다.
2022회계연도에 단 4척이 발주된 것에 비하면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2021년 5월부터 2023년 6월까지 2년 간 VLCC 발주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2020년 이후 나타난 후판가격 상승, 컨테이너선 및 LNG선 등 발주 증가 등으로 신조선가가 급등한 반면 원유 수요는 정체된 탓으로 풀이된다.
VLCC 발주가 갑작스레 시작된 것은 지난해 7월로, 이달에만 무려 10척이 발주됐다.
신조선가가 하락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향후 몇 년간 VLCC 선복량이 크게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선주들 사이에 팽배하면서다.
VLCC 신조선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여전히 기존 선대에 비해 오더북이 5.1% 수준에 그치는 등 역대 최저 수준이기 때문이다.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VLCC 오더북은 총 46척이다. 또 32만 dwt급 VLCC 신조선 가격은 1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 2,200만 달러)보다 7% 올랐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