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북극항로(Northern Sea Route, NSR) 개발 50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념행사를 시작했다.
이 행사는 지난 3월 발효된 대통령령 제136호에 따라 상트페테르부르크 대외관계위원회, 북극 이니셔티브 센터, ATOM 박물관 및 전시센터가 공동 주관했다.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인 ‘대북방 원정(Great Northern Expedition)’ 전시회는 ‘예술로서의 북극(Arctic as Art)’이라는 주제로 2주간 진행된다. 전시는 교육적·문화적·인터랙티브 형식을 결합해 북극 항로의 역사와 러시아 북극 지역의 주요 업적을 조명한다.
3일 열린 개막식에서 비아체슬라프 루크샤(Vyacheslav Ruksha) 로사톰 북극항로 총괄국장은 “북극해를 따라 이어진 영토는 전략적 교통시스템 구축의 기반”이라며 “발트조선소에서 세계 최강의 원자력쇄빙선을 건조하고 있으며, 이는 오늘날 목표 달성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발트조선소(USC) 알렉산더 코노발로프(Alexander Konovalov) 이사는 “극북은 단순히 험난한 지역이 아니라 국가의 전략적 이정표이자 경제적 기반”이라며 “거대한 자원 매장량이 집중된 이 지역은 신뢰할 수 있는 보호와 발전된 물류가 필요하며, 이것이 북극항로 개발로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발트조선소는 최초의 금속 보트 건조에서 시작해 오늘날 유니버셜 원자력쇄빙선과 에너지 단지 건설까지 발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행사에 그치지 않고, 러시아의 북극 전략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성격을 가진다.
전문가들은 “북극항로는 러시아의 에너지·물류·군사 전략과 직결된 핵심 축”이라며 “쇄빙선 건조와 항로 인프라 확장은 향후 글로벌 해운·자원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