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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플랜트

美 해군·해안경비대의 '고질병', ‘설계 미완성 선박 건조’ 관행

수십억 달러 손실로 도마위에

  • 등록 2025.11.28 08:49:02

 

미국 해군과 해안경비대(USCG)가 주요 함정 프로그램에서 설계가 완성되기 전에 건조를 시작하는 관행을 지속하면서 대규모 비용 초과와 건조 지연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 정부회계감사원(GAO, 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은 최근 보고서에서 “설계 안정성 확보 이전 착공은 가장 위험한 동시성(Concurrency) 사례”라며 “프로그램 성공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GAO는 대표적인 사례로 해군의 FFG(X) 컨스텔레이션급(Constitution-class) 유도미사일 호위함을 들었다. 당초 32척 건조 계획이었으나, 설계 변경과 기술적 차질로 인해 4척이 취소됐으며, 1, 2호선만  2029년 4월 인도될 예정이다. 이마저도 원래 계획보다 36개월 지연된 것이다.

 

또다른 사례로 해군의 줌왈트(Zumwalt)급 구축함이 설계 미완성 상태에서 건조가 시작돼, 당초 32척 계획이 3척으로 축소되며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했다.

 

USCG의 'Polar Security Cutter(PSC)' 역시 설계 미완성 상태에서 착공해 대규모 재설계를 발생시켰다. 이 순찰함은 당초 독일 'Polarstern2호' 설계를 기반으로 했으나 최종 선박은 40% 대형화(1만 4,000톤 →1만 8,000톤)되면서 비용이 13억 달러에서 24억 달러로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1호 PSC 인도예정이 빨라야 2030년으로, 계약 체결 후 11년 지연됐다.

 

USCG의 부사령관인 폴 토마스(Paul Thomas) 제독은 지난해 의회 청문회에서 “노후 쇄빙선 교체가 시급해 정치적·공공적 압박이 컸다”면서 “GAO가 요구하는 수준의 설계 성숙도에는 도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건조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GAO는 보고서에서 “설계 안정성 확보 후 건조 착수는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예측 지표”라며 “그러나 정치적 압박과 가시적 성과 요구가 기술적 완성도보다 우선시되는 구조적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사례들은 미국 조선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고질병'"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