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주들이 자국 조선소에서의 발주를 대거 확대하며 사실상 중국 조선소의 '뒷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선박 중개업체 Xclusiv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건화물선 발주물량 1,375척 중 939척(68%)이 중국 조선소와 건조 계약을 체결됐으며, 유조선의 경우 전체 1,203척 중 827척(69%)이 중국에 발주됐다.
이는 중국의 압도적인 조선소 건조능력과 가격 경쟁력, 그리고 해상 공급망 통제에 대한 국가적 전략이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선주들은 자국 발주에서 가장 활발한 고객층으로, 전화물선 377척을 발주했다. 이 가운데 울트라막스급(110척)과 캄사르막스급(130척)은 주류로, 전체의 2/3을 차지했다.
또한 연안 무역을 위한 핸디사이즈급(41척)과 소형 벌크선(23척), 장거리 철광석 항로를 겨냥한 VLOC(18척)와 뉴캐슬막스급(29척) 발주도 이어졌다.
일본 선주들도 중국 조선소 발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은 총 96척의 건화물선을 중국에 발주했다. 규모별로는 울트라막스급(35척), 캄사르막스급(35척), 핸디사이즈급(16척), 뉴캐슬막스급(10척) 등이다.
이는 일본 내 건조능력 부족과 고비용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에 따른 것이다.
유조선 분야에서도 중국 선주들의 발주가 두드러진다.
중국은 총 200척의 유조선을 발주했으며, 소형 유조선(98척)과 MR2(51척)가 중심을 이뤘다. 동시에 아프라막스/LR2(21척), VLCC(15척) 발주를 통해 장거리 원유운송 강화에도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일본은 VLCC 5척과 MR2 4척을 포함해 총 13척만을 발주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Xclusiv는 “중국은 전 세계 건화물선과 유조선 발주 물량의 2/3분 이상을 수주하며 세계 최대 조선국이자 점점 더 영향력 있는 선주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