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불황에 대서양 횡단 카리브익스프레스(CES) 서비스를 내년 초 중단키로 결정했다.
해운업계의 관심은 이 서비스 중단으로 갈길을 잃은 피더 컨테이너선들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에 쏠린다.
하팍로이드는 CES 서비스 중단과 관련, “현재의 지속 불가능한 시장 상황”을 이유로 들며 '서비스 포트폴리오의 간소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CES는 머스크가 TA5 스트링으로 판매하며 슬롯 용선업체로 참여한 서비스다. 평균 2,700TEU급 선박 7척이 투입되어 앤트워프, 펠릭스토우, 함부르크, 로테르담, 세인트 존, 필라델피아, 포트 에버글레이즈, 산타 마르타, 모인, 카르타헤나 등 주요 항만을 순환 운항해왔다.
마지막 남향 항해는 12월 3일 앤트워프에서 출발하며, 북향 항해는 12월 29일 카르타헤나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운임 측면에서도 대서양 횡단 노선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에 따르면 로테르담-뉴욕 구간 운임은 이번 주 1% 하락해 FEU당 1,79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8% 떨어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남아돌게 된 2700TEU급 7척이 어디에 투입될 지가 관심사"라며 "그나마 운임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아시아역내나 중동 항로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