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조선산업이 친환경 선박 중심의 녹색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최근 대체연료선박의 신규 주문이 급감하며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클락슨(Clarksons)이 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1월부터 8월까지 발주된 대체연료선박은 총 300척, 2,670만 톤으로 전체 신조선의 51%를 차지했다. 하지만 투자액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483억 달러에 그쳤다.
대체연료선박의 유형별로는 LNG추진선이 141척(1,920만 톤)으로 가장 많았고, 메탄올 53척(610만 톤), LPG추진선 14척(60만 톤), 배터리/하이브리드 93척(130만 톤)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8월 신규 대체연료선박 주문의 57.8%는 한국 조선소가 수주했으며, 중국은 30.3%를 차지했다. 한국은 LNG 이중연료추진선 6척을, 중국은 LNG·LPG·배터리/하이브리드 선박을 포함해 총 13척을 수주했다.
운용 선단 내 대체연료선 비중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2.6%였던 이 비율은 2024년 초 6.5%, 현재는 8.8%로 상승했다.
전체 2,557척 중 LNG추진선이 1,471척으로 가장 많고, 배터리/하이브리드 선박은 744척에 달한다.
오더북에서도 대체연료선은 51.7%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LNG추진선 1,000척, 메탄올추진선 329척, LPG추진선 139척이 포함됐다.
한편 노르웨이선급(DNV)의 AFI(Alternative Fuel Insights) 플랫폼의 조사치는 이와 약간 다르다.
DNV에 따르면 올 8월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신규 대체연료선 발주가 전무했던 달로 기록됐다.
올해 누적 주문은 178척이며, 이는 전년 동기(350척)에 비해 49% 급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