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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외국인 해양관광 소비, 1년 새 42%↑…부산·제주 양대 거점 부상

KMI, 지난해 신용카드 빅데이터 분석

  • 등록 2025.09.15 18:43:40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조정희)이 2024년 신용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활용해 외국인 연안지역 해양관광 소비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체 외국인 관광소비가 27.3% 증가한 가운데 연안지역 소비는 전년 대비 42.3% 급증했다고 15일 전했다.

 

분석을 수행한 최일선 박사팀(해양관광·문화연구실)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소비 규모는 총 8조75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연안지역 소비는 1조 258억원으로 전체의 11.7%를 차지했으며, 전년(7207억원)보다 많이 늘어났다.

 

이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율(48.4%)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광 수요 확대가 실제 소비로 이어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외국인의 1회 평균 결제금액은 8만8739원으로 내국인(2만 2719원)의 약 3.9배에 달했다. 소비 항목에서는 숙박업이 51.5%를 차지해 음식·쇼핑 중심의 내국인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계절별로는 외국인 소비가 여름(30.0%)과 가을(30.5%)에 집중됐고, 겨울은 17.1%로 낮아 성수기 편중 현상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동절기 보완형 관광상품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적별 소비 비중은 싱가포르(19.0%), 미국(16.3%), 대만(14.3%) 순으로 나타났으며, 일본은 전년 대비 229.3%, 대만은 106.3% 각각 증가했다. 몽골은 812.7%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새 소비층으로 부상했다.

 

지역별로는 외국인 관광소비가 서울(65.3%)에 집중됐으나, 연안지역만 따로 보면 부산(42.1%)과 제주(24.7%)가 양대 거점으로 자리했다. 인천은 781억원에서 1871억원으로 139.6% 증가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강원·충남·전북 등은 소비 규모가 낮아 지역 편차가 뚜렷했다.

 

소비 구조도 변화했다. 인천연안은 숙박 비중이 83.1%까지 치솟아 '숙박 중심지'로 부상했고, 부산은 숙박 비중이 줄고 소매·유통이 늘어 쇼핑 거점으로서 성격이 강화됐다. 제주는 서귀포(숙박 중심)와 제주시(쇼핑 중심)로 이원화되는 양상이 확인됐다.

 

조정희 원장은 "이번 분석은 외국인 대상 해양관광 소비를 체계적으로 계량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가별·계절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 전략을 마련하고, K-컬처와 연계한 체류형 콘텐츠 확산을 통해 연안지역을 세계적 해양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