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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스크러버 장착 VLCC, 지난 5년간 알짜 수익"

  • 등록 2025.09.04 10:39:05

 

스크러버(Scrubber) 장착 VLCC가 지난 5년간 짭짤한 수익을 누린 것으로 평가됐다.

 

영국의 선박중개업체 깁슨(Gibson)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의 황 배출규제 시행 이후 스크러버가 장착된 VLCC가 상당한 수익 우위를 점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저유황연료(VLSFO)와 고유황연료(HSFO) 간의 가격 차이 덕분에 스크러버 설치 선박은 경제적 이익이 컸다.

 

특히 싱가포르에서 벙커링을 할 경우, 친환경 스크러버 설치 VLCC는 연간 평균 230만 달러의 추가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간 총 1,150만 달러, 하루 약 6,300달러에 해당한다.

 

이에 비해 로테르담에서 벙커링을 한 경우 가격 차이가 적어 이익은 180만 달러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지난 5년은 좋았지만 향후 전망까지 밝은 것은 아니다.

 

스크러버 설치 비용이 100만 달러 이상이며, 연료비 상승과 함께 EU의 배출권 거래제도(EU ETS) 도입 등으로 선주 부담은 커지고 있다.

 

휴스턴-로테르담 항로에서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은 올해 평균 15만 달러의 배출 비용을 부담했으며, 2026년에는 이것이 20만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FuelEU Maritime 제도에 따라 저탄소 연료 사용이 장려되며, VLSFO를 사용하는 美-유럽 항로의 비용은 2030년 10만 달러, 2035년에는 25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IMO의 Net Zero Framework는 2028년부터 고탄소 배출 선박에 대해 이산화탄소 배출 상쇄 비용을 요구하며, 중동-중국 항로의 VLCC는 2035년까지 최대 100만 달러의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크러버 장착 VLCC가 설치 초기 투자 대비 높은 수익을 올렸지만, 강화되는 환경 규제로 인해 향후 비용 부담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