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CMA CGM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저울질하던 신조 물량을 결국 중국 조선소에 넘겼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CMA CGM은 최근 2만 2,000TEU급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최대 10척('6+4척')을 국영 다롄조선소(DSIC, Dalian Shipbuilding Industry)에 발주키로 했다.
금액으로는 약 21억 달러 규모다. 척당 신조가는 2억 500만~2억 1000만 달러이며, LNG탱크는 가격에 포함됐다.
이들 선박은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CMA CGM은 한국의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과, 중국의 DSIC, 헝리중공업, 장난조선소, 양쯔장조선소 등에 신조선 관련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업계에서는 중국 조선소가 낮은 가격과 더 빠른 인도 예정일을 제시해 유리하다는 말이 나돌았다. 하지만 CMA CGM의 CEO 로돌프 사데(Rodolphe Saade)가 미국과의 연대를 강조해 K-조선의 수주 가능성도 유력하게 거론됐다.
CMA CGM은 앞서 지난 2월에도 미국의 강력한 대중 견제정책에도 아랑곳없이 중국 장난조선소에 1만 8000TEU급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12척 신조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미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산 선박에 대해 엄청난 액수의 기항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 후인 2월 28일 체결됐다.
당시 척당 신조가는 2억 600만~2억 1,750만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