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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유조선 시장 '급변'…"일부 선주 선불 요구"

선주들, 중동분쟁에 주도권. 7월 운임 중간조정, '96시간 취소 조항' 등 주문

  • 등록 2025.06.18 06:40:00

 

 

중동 분쟁으로 유조선 경영환경이 급변, 일부 선주들은 7월 운임 중간 조정은 물론 선불금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리스의 선박중개업체 Xclusiv는 중동 분쟁이 유조선 해운환경을 즉각적으로 변화시켰으며 그 결과 유조선 선주들이 주도권을 쥐게 됐다고 밝혔다.

 

선사들은 곧바로 '전쟁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나섰고, 그 결과 VLCC 운임은 급등했다.

 

Xclusiv는 또 원유운반선 선주들이 운임의 일부를 선결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Xclusiv의 애널리스트들은 "중동에서의 7월 선적 일정 중 여러 건의 운임이 중간에 조정됐다"면서 "이는 마진콜이 스팟운임을 앞지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치가 대리전에서 벗어나 공식화되면서 중동 걸프만과 관련된 원유, 가스, 톤마일의 가격이 즉시 재조정됐다"고 덧붙였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 가까이 급등해 76달러에 거래됐다.

 

Xclusiv 애널리스트들은 "더 큰 신호는 화물과 보험 부문에서 나왔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기술적으로는 여전히 개방돼 있지만, 용선업체들은 마치 21해리의 통로가 반쯤 닫힌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스 타누라발 닝보행 VLCC의 경우 지난 12일만해도 배럴당 보험료가 0.25달러였으나 13일 곧바로 0.70~0.80달러로 급등했고, 여기에다 '96시간 취소' 조항이 계약의 표준처럼 돼 버렸다.

 

또 중동에서 북유럽으로 향하는 LR2 유조선의 경우 현재 희망봉 옵션으로 60만 달러를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

 

Xclusiv는 중동 분쟁에 따른 스트레스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MOL은 선대 전체에 안전 경보를 발령했고, 영국 해상무역운영부는 홍해를 다시 위협할 수 있는 후티 반군의 고속선 활동과 드론에 대해 경고했다.

 

Xclusiv의 애널리스트들은 "주의나 대응조치가 강화될수록 운항 시간이 길어지고 선박은 대기열에 갇히게 된다"며 "이로 인해 선복 공급이 줄어들게 돼 VLCC와 LR2 뿐 아니라 MR 선사들에게도 부담이 가중된다"고 밝혔다.

 

가스운반선의 경우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하다.

 

Xclusiv에 따르면 동아프리카로 운항할 수 있는 현대식 이중연료추진 가스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LNG운반선 용선료가 하루 약 11만 달러로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