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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플랜트

양밍의 '컨'선 13척 놓고 K-조선끼리 수주전

국내 '빅3'와 HJ중공업 거론. 양밍, "8000 및 1만 5000TEU급 최대 13척 발주"

  • 등록 2025.03.13 06:24:36

 

 

대만 선사 양밍(Yang Ming)이 컨테이너선 13척 발주계획을 공식화하면서 이 물량을 K-조선이 수주할 지, 수주한다면 어느 조선소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양밍은 12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전년(45억 1000만 달러)보다 54% 늘어난 69억 4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면서 8000~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 13척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공식화했다.

 

양밍은 "유럽의 탈탄소화 정책 등 환경규정에 대한 내부 검토와 대체에너지 기술개발 방침에 따라 회사는 최대 13척의 선박을 배치하기 위한 선박 최적화 계획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박 최적화 계획에는 최대 6척의 8000TEU급 및 최대 7척의 1만 5000TEU급 LNG이중추진 컨테이너선 신조가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양밍의 이같은 컨테이너선 신조 방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기돼 이미 국내 조선소들 간 수주전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국과의 지정학적 갈등에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제재 등으로 대만 선사들이 중국 조선소에 신조선을 발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K-조선의 수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수주가능 조선소로는 국내의 '빅3'와 부산의 HJ중공업을 꼽았다.

 

양밍은 현재 HD현대중공업에 2025년 인도 예정으로 1만 5,5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발주해 놓고 있다.

 

한편 양밍은 선대규모가 비슷하다는 측면에서 대만의 완하이(Wan Hai)와 자주 비교된다.

 

완하이도 이번 주에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에 14억 달러의 이익을 올려 2023년의 1억 7,500만 달러의 손실을 반전시켰다고 밝혔다. 완하이의 지난해 매출은 49억 달러로, 전년(30억 달러)에 비해 62% 급증했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양밍의 오더북은 5척, 7만 7000TEU에 불과한 반면 완하이의 오더북은 31척, 33만 1000TEU로 완하이의 발주물량이 훨씬 더 많아 두 선사간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선대 평가에서 현재 양밍은 10위, 완하이는 11위에 각각 랭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