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내년 2월 출범하는 '제미니협력(Gemini Cooperation)'의 내년 아시아~북유럽 노선의 항로로 희망봉 노선을 선택했다.
출범을 불과 3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홍해 항로를 폐기한 것이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그간 수에즈 운하를 통한 항로와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노선 등 2가지 방안을 놓고 장고를 해왔다.
이들 선사는 9일 "홍해에서의 지속적인 안전 우려를 감안해 아프리카를 도는 더 긴 항로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그때에 홍해 항로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미니협력이 운영하게 되는 희망봉 네트워크에는 340척, 370만 TEU의 컨테이너선이 필요하다. 이는 홍해항로를 선택했을 경우보다 약 40척, 30만 TEU가 더 많은 것이다.
한편 제미니협력의 이같은 결정은 마찬가지로 항로 선택을 앞두고 있는 MSC나 'THE 얼라이언스', '오션 얼라이언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