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상풍력 업체들이 최근 연방법원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공사중단 명령을 뒤집는 판결을 잇따라 얻어냈지만 “이미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법원이 갑작스런 정책 집행을 막을 수는 있지만 무너진 투자 파이프라인을 다시 세울 수는 없다”며 “현재의 정책 환경에서는 누구도 미국 해상풍력에 손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연방 소유 토지·해역에서의 풍력 프로젝트 승인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고, 이어 지난해 12월 22일에는 이미 건설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작업 중단 명령을 추가로 내렸다.
법원은 이를 잇따라 위법으로 판결내렸지만, 업계는 이미 수개월간의 공사중단에 따른 사업 불확실성과 비용 손실을 떠안은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오스테드(Ørsted)는 뉴잉글랜드 해역의 ‘Revolution Wind’ 프로젝트가 두 차례 중단되면서 첫 중단으로 1억 500만 달러, 두 번째 중단으로 하루 144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또 에퀴노르(Equinor)는 뉴욕 인근 ‘Empire Wind’ 프로젝트 중단 시 53억 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60%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법원 가처분으로 공사를 재개했다.
도미니언 에너지(Dominion Energy)는 버지니아 해역 11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에서 법원 판결로 176기 터빈 설치를 재개했다.
블룸버그NEF는 2024년 초 46GW로 전망했던 미국 해상풍력 잠재 설치량을, 트럼프 행정부 정책 이후 6.1GW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만 완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해상풍력 비용도 보조금 축소로 급등했다. 보조금 없는 미국 해상풍력 발전단가는 MWh당 199달러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법원 판결로 단기적 공사 재개는 가능해졌지만 정책 불확실성, 보조금 축소, 금융 리스크 확대 등으로 인해 미국 해상풍력 산업의 신규 투자 가능성은 극도로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