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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제재 대상 유조선, 에게해서 '좌초'

  • 등록 2026.01.05 08:56:04


제재 이력이 있는 11만 5000DWT급 유조선 '켄딜(Qendil)호'가 4일 터키 보즈카다(Bozcaada) 인근 암초에 좌초했다.

 

환경 오염을 우려한 터키 해양안전청(KEGM)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KEGM은 “선박이 알리아가(Aliaga)–얄로바(Yalova) 항로에서 강한 육상풍과 거친 파도에 밀려 암초에 충돌했다”며 “오염이나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IS 데이터에 따르면 켄딜호는 2025년 12월 30일 보즈카다 남서쪽 해상에 정박했으며, 1월 3일까지 안정적인 정박상태를 유지했다. 그러나 4일 오전 10시 30분경 선박은 정박지를 이탈해 4노트라는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표류한 뒤 해안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에서 멈췄다.

 

현장 영상에는 강풍과 높은 파도에 의해 선체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터키 구조선 'Kurtarma-10호', 'Kurtarma-16호'가 즉시 파견돼 상황을 통제 중이다.

 

보즈카다 해상은 그리스와 터키가 혼재해 통제하는 소규모 섬들로 구성된 관광지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기름 유출은 없지만, 선박의 노후도와 관리 이력을 고려하면 환경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켄딜호는 2006년 건조된 선박으로 오만(Oman) 국적에 인도 선사 소유이며, 중국 업체가 운영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지난 3년간 이 선박은 3차례 매각되고, 기국이 6번 변경됐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인도 바디나르(Vadinar)·망갈루루(Mangaluru) 등 러시아산 원유가 거래되는 주요 거점에 반복적으로 입항한 이력을 갖고 있다.

 

해운부문 한 애널리스트는 "켄딜호 운항 패턴은 러시아 원유 우회 수출에 관여하는 선박들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준다”며 “이번 사고는 '그림자 함대'의 안전 리스크를 다시 부각시킨 경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