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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美 제재로 수백만 배럴 러시아산 원유 해상에서 '표류'

美 블랙리스트 오른 그리스 선사들 강력 '반발'

  • 등록 2025.11.23 08:51:04

 

미국이 러시아의 에너지메이저 로스네프트(Rosneft)와 루코일(Lukoil)을 제재하면서 이미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 수백만 배럴이 해상에서 판매처를 찾지 못한 채 떠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제재는 21일자로 본격 시행됐으며, 현재 수백만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가 유조선에 실린 채 매수처를 찾지 못해 ‘좌초' 우려를 사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그림자 함대(Shadow Fleet)'에 속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제재 집행이 느슨할 경우 오히려 그림자 함대가 이익을 볼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 정보제공업체 케이플러(Kpler)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러시아 원유가 정상적인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워졌다”며 “단기적으로 해상 물류 혼란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좌초된 원유가 늘어나면 유조선 운임 변동성이 커지고, 글로벌 원유 공급망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면서 "미국의 제재 집행 강도와 EU의 단속 여부에 따라 원유 가격과 해상 운송 비용이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상당수 그리스 선주와 선박이 블랙리스트에 추가되자 그리스 해운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리스해운협회 관계자는 “미국의 조치는 국제 해운질서를 흔드는 행위”라며 “그리스 선주들은 국제 규범을 준수해왔는데, 이번 제재는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또 일부 선주들은 “미국의 제재가 글로벌 원유 공급망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