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테이너터미널 사업이 새로운 수익처로 부상하고 있다.
하나증권 안도현 애널리스트는 22일 컨테이너선 공급 증가 기조속에 운임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터미널 비용 등 전반적 운송비용은 증가하고 있어 수익성 있는 항만을 조기 선점한 컨테이너 선사가 상대적으로 다운사이클을 잘 헤쳐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터미널 사업으로 향후 수십년 간 원활한 현금흐름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터미널 사업의 대표적인 예로 덴마크 머스크(Maersk)를 들었다.
머스크 터미널사업의 매출은 22%(YoY) 증가했고, 영업이익(EBIT)은 31% 증가한 8억 6000만 달러(영업이익률 33.7%)을 기록했다. 또 머스크 터미널 부문의 ROIC(투하자본수익률)는 올 2분기 15.4%까지 상승했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터미널의 화물 처리량이 올 상반기 9%(YoY) 증가했고, 단가는 11% 상승했다고 밝혔다.
독일 하팍로이드의 터미널 부문 매출도 올 상반기 11%(YoY)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5.1%를 기록했다.
터미널 사업 호황과 반대로 컨테이너 선사의 운항비용은 크게 증가했다. 특히 미국 및 유럽 항만들의 혼잡이 심해졌고, 이에 따라 터미널 이용료가 늘어났다.
안 애널리스트는 "각국 항운노조의 영향력 때문에 터미널 자동화도 쉽지 않다"면서 "향후로도 항만 혼잡도는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