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이 재개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곳에는 각국이 파견한 해군은 없고, 민간보안업체들이 선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침몰한 '이터너티C호' 선원을 찾기 위한 작업도 2개 민간보안업체가 수행 중이다.
EU의 아스피데스(Aspides) 대변인은 이와 관련, "해당 해역에 사용가능한 우리의 해군 전력이 없다"고 확인했다.
아스피데스 함정의 위치는 공개되지 않지만, 로이드리스트는 아스피데스 소속 2척의 함정이 지난 7일 이집트와 인도 서부 해안에 각각 위치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홍해는 그간 다국적 해군 작전이 필요한 안보위험지역이었지만, 최근 중동만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몇 척 안되던 해군 함정이 이란 해역 쪽으로 이동했다.
홍해에서 활동하는 민간보안업체 관계자는 "홍해에 각국 해군의 지원이 전혀 없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아스피테스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해군 함정이 부족하다는 점은 줄곧 제기돼온 문제점이다.
아스피데스 작전은 2024년 2월 시작됐으며, 당초 아스피데스 작전에는 최소 10척의 해군 함정이 필요하고, 이 중 6척은 홍해에 주둔해야 하며 광범위한 공중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명시돼 있었다.
하지만 아스피데스는 공중 지원이 전혀 없고, 3척 이상의 함정을 운용한 적도 없다. 또 순환 배치된 함정 중 일부는 아주 노후화가 심해 운용이 제한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작전 구역은 홍해 전체, 아덴만, 아라비아해, 호르무즈 해협, 중동만, 그리고 북서 인도양의 광대한 해역을 포함한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자국 선박에 대한 공격에 대응해 이번주 국제해사기구(IMO) 이사회에서 "홍해의 법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국가들이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