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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올해 첫 북극항로 운항 상선, 20일 랍테프해 진입

"북극항로 해빙 상황 나아지지 않아"

  • 등록 2025.06.23 09:32:33

 

올해 첫 북극항로 운항선대가 20일 빌키츠키(Vilkitsky) 해협을 통과해 랍테프(Laptev)해로 진입했다.

 

로사톰플롯(Rosastomflot)에 따르면 선단은 원자력쇄빙선 야말(Yamal)호 및 바이가치(Vaigach)호와 '게오르기 우샤코프(Georgiy Ushakov)호'로 추정되는 LNG운반선과 화물선 2척 등 총 5척으로 구성됐다.

 

이 상선대의 목적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게오르기 우샤코프호의 경우 일주일 전 야말프로젝트의 사베타항에서 LNG를 선적해 인도나 중국으로 향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빌키츠키 해협과 랍테프해, 동시베리아해에는 최대 1m 두께의 해빙이 상당부분 분포돼 있어 쇄빙선의 지원에도 운항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올해 첫 북극항로 운항은 지난해와 똑같은 시기에 이뤄졌다. 지난해 유조선 '슈투르만 스쿠라토프(Shturman Skuratov)호'가 랍테프해에 도착한 것도 6월 20일이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지구온난화에도 북극항로 운항여건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북극항로 관리국장인 세르게이 지브코(Sergei Zybko)는 "지난 몇 년 동안 북극항로의 해빙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목격했으며,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면서 "지구온난화로 북극 해빙이 녹고 있다는 이야기는 자주 듣지만 북극·남극연구소(Arctic and Antarctic Research Institute)의 연구결과를 보면 그렇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북극·남극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2050년 이전 겨울과 봄철 북극항로의 해빙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북극항로 해빙이 없어지지 않는 것은 북극풍이 해빙을 북시베리아 해안으로 밀어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수년 된 해빙이 대량으로 동시베리아해와 축치해에 밀려와 있다.

 

이 때문에 북극항로 운항기간 연장도 쉽지 않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4년까지 북극항로를 최소 8000만 톤의 화물을 운송할 것을 밝혔지만 지난해 북극항로 운송물량은 총 3,790만 톤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