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국내 조선·원자력 산업계 및 학계와 손잡고 해양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술의 실증과 산업화에 나선다.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조선·원자력 분야 주요 기업과 대학 등 12개 기관은 지난 6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SMR 해양 기술 실증센터’ 출범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수) 밝혔다. 해양 SMR의 실용화에 필요한 기술개발과 검증·실증을 위해 마련된 이번 협약에는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한국전력기술, 현대건설, 한국선급, 현대중공업터보기계, 클래드코리아, 울산테크노파크, 울산과학기술원, 서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학교 등 12개 기관이 참여했다. ‘SMR 해양 기술 실증센터’는 참여기관의 기술과 전문인력, 연구설비 등을 연계해 해양 SMR 기술개발과 시험·검증, 실증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산업화 기반을 구축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참여기관들은 보유 중인 시험설비와 연구 인프라를 공동 활용해 중복투자를 줄이고 기술 검증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산업계의 기술 수요와 대학의 연구 역량을 연계해 해양 SMR 적용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대형 국책사업과 정부 연구개발 과제도 함께
북극 개발의 초점이 선박과 항로 중심에서 에너지·통신·육상 인프라를 아우르는 통합 시스템으로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 국영 조선사인 USC가 국제북극관측소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에 수소 생산·저장 설비를 공급키로 하면서 이 같은 변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USC는 6일 모스크바물리기술원(MIPT)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과학·조정위원회에서 산하 특수전기화학 설계기술국(SKTBE)이 기지의 수소 생산과 저장 시스템을 담당한다고 밝혔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러시아 야말 지역에 추진되는 연중 운영형 북극 연구기지다. 에너지시스템은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수소 생산·저장, 연료전지 발전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발전량이 충분할 때 풍력과 태양광으로 수소를 생산해 저장하고, 태양광 발전이 크게 떨어지는 극야나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부족한 시기에는 저장된 수소를 전력 생산에 활용하는 구조다. USC는 이를 통해 기지가 화석연료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설비로는 SKTBE의 HyClever 수소발생기가 적용된다. 알칼리 용액 대신 일반 물을 사용하는 비알칼리성 양성자교환막(PEM) 방식으로, 원격지인 북극에서 유지보수와 안전성 측
대한조선에서 건조 중인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이 선박 인도 전에 리세일되면서 발주 선주가 약 2200만 달러의 차익을 확보했다. 신조선 발주 당시 약 8500만 달러 수준으로 평가됐던 선박이 시장에서 1억 600만 달러 이상에 거래됐다는 것이다. 벨기에 선사 엑스마르(Exmar)는 최근 대한조선에서 건조 중인 첫 번째 수에즈막스 유조선의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대한조선에서 건조를 마친 뒤 2027년 3분기 인도 시점에 맞춰 구매자에게 직접 넘어간다. 이번 리세일 대상은 선체번호 HN5112, 약 15만 7000dwt급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으로 스크러버를 장착하는 선박이다. 엑스마르는 2025년 9월 대한조선에 15만 7200dwt급 수에즈막스 4척을 발주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전체 계약 규모를 약 3억 3900만 달러, 척당 약 8500만 달러로 평가했다. 선박 한 척당 약 100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후 수에즈막스 선박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리스 해운·금융업계에서는 HN5112의 리세일 가격이 1억 600만 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산했고,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Evangelos Marinakis)가
HD현대가 작업자가 컨테이너를 일일이 고정하는 수작업 고박 작업을 줄인 차세대 ‘래싱프리(Lashing Free) 컨테이너선’을 세계 최초로 상용 선박에 적용해 인도했다. HD현대는 최근 래싱프리 기술의 하이브리드 타입을 부분 적용한 프랑스 선사의 1만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선박에는 컨테이너를 선체 구조에 직접 고정하는 기술을 적용해 기존 컨테이너선의 수작업 고박 의존도를 크게 낮췄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HD현대중공업은 래싱프리 시스템의 핵심 구성요소를 독자 개발하고 실증했으며, HD현대삼호가 해당 기술을 적용한 선박의 상세 설계와 건조를 담당했다. 래싱프리 기술의 핵심은 컨테이너를 수직으로 정렬해 적재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셀가이드(Cell Guide)를 기존 화물창 내부에서 갑판 상부까지 확장하는 데 있다. 일반적인 대형 컨테이너선은 화물창 상부를 대형 해치커버(Hatch Cover)가 덮고 있어 셀가이드를 갑판 위까지 연장하는 데 구조적인 제약이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셀가이드 사이에 설치할 수 있는 표준화된 포터블벤치(Portable Bench)를 개발했다. 포터블벤치는 40피트 컨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FSRU) 개조시장에서 싱가포르 시트리움(Seatrium)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시트리움은 터키 에너지기업 카르파워십(Karpowership)으로부터 아홉 번째 FSRU 개조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반복 수주 기반의 경쟁력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다만 한국 조선업계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FSRU 개조사업에 진입하면서 국내에서 설계·엔지니어링을 수행하고 해외 개조 야드를 활용하는 사업모델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시트리움은 LNG운반선 ‘LNGT Akdeniz호’를 FSRU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작업은 2027년 1분기 시작되며, 재기화 장비와 관련시스템의 설계·개조·통합·설치·시운전 등을 맡는다. 완성된 FSRU의 재기화 능력은 최대 6억 표준입방피트/일(600MMscfd)다. 이번 사업은 시트리움과 카르파워십 간 아홉 번째 FSRU 개조 프로젝트다. 양사는 2018년 이후 7척을 이미 완료했고, 8번째 프로젝트인 LNGT Karadeniz호는 현재 개조가 진행 중이다. 시트리움은 2007년 이후 전 세계에서 FSRU·부유식 LNG 플랜트(FLNG)·부유식 저장설비(F
한화오션이 대형 선체 블록과 해양플랜트 모듈의 제작·조립 능력을 높이기 위해 1,800톤급 골리앗 크레인 구축에 나선다. 국내 조선소에서 운용되는 골리앗 크레인 중 최대 규모다. 중국 장쑤 레인보우중공업의 자회사인 난퉁 레인보우 인텔리전트 이퀴프먼트(RIEC)는 최근 한화오션이 발주한 1,800톤급 갠트리 크레인 강재절단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크레인은 한화오션이 거제조선소 1도크에 도입하기 위해 발주한 설비로, 1,800톤에 달하는 압도적인 인양 능력이 돋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소에서 최대 규모의 골리앗 크레인은 제이오션중공업 군산조선소에 설치된 1650톤급이다. 또 HD현대중공업은 울산조선소 해양사업부에 1,600톤급 골리앗 크레인 2기를 운용하고 있다. 다만, 한화오션의 1800톤급 골리앗 크레인이 국내 조선소에서 사용되는 크레인 중 최대는 아니다. 크레인 중 최대는 HD현대중공업에서 운용하는 1만 톤급 부유식 해상크레인이다. RIEC에 따르면 새로 제작되는 1,800톤급 크레인은 대형 선체 블록의 인양과 해양 모듈 조립 등 고하중·대경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은 대형 블록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동·탑재하고
러시아가 북극항로(NSR)의 연중 운항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핵추진 쇄빙선 건조에 대규모 재정을 투입한다. 러시아 정부가 국가두마에 제출한 2027년 연방예산안 및 2028~2029년 계획에 따르면 '프로젝트 10510' 리더(Leader)급과 '프로젝트 22220' 원자력쇄빙선 등 3척 건조에 향후 3년 간 약 582억 루블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027년에만 313억 루블이 배정된다. 대상 선박은 프로젝트 10510 ‘리더’급의 1호 쇄빙선 ‘로시야(Rossiya·러시아)호’와 프로젝트 22220의 5·6호선인 ‘레닌그라드(Leningrad)호’와 ‘스탈린그라드(Stalingrad)호’다. 2027년 예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은 ‘로시야호’에 배정된다. 여기에 267억 2740만 루블이 투입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22220의 ‘레닌그라드호’에는 25억 3960만 루블, ‘스탈린그라드호’에는 20억 1260만 루블이 각각 배정된다. 프로젝트 10510 ‘리더’는 러시아가 북극항로의 장거리·대형 화물선 운항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초대형 핵추진 쇄빙선이다. 1호선 ‘로시야호’는 120MW급 추진 출력을 갖춘 세계 최강의 원자력쇄빙선으로 설계됐다.
HD현대중공업 노사가 도출한 올해 1차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투표에서 과반을 넘지 못했다. 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이날 임단협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52.14%의 반대로 합의안이 부결됐다. 약 8100명 중 투표자 수는 93.10%인 7541명이었으며, 투표자 중 찬성은 3588명인 47.58%로 집계됐다. 반대와 무효는 각각 3932명(52.14%), 21명(0.28%)이었다. 앞서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29일 1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내용은 △기본급 12만 원 인상 △일시금 1100만 원+200% 지급 △성과급 지급 등이 골자다. 1차 잠정합의안 부결에 따라 약 4개월 동안 임단협을 진행한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연휴가 끝난 뒤 다시 머리를 맞대게 됐다. 차기 교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번 교섭에서 일정 진전도 만들어냈지만, 의견일치안이 조합원의 공감대를 얻지 못한 만큼 더 보완하고 채워야 할 과제 역시 분명해졌다"며 "집행부는 이번 선택을 피하지 않고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다시 교섭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HD현대중공업 사측은 "조선업계 최고 수준의 잠정합의
HD현대중공업의 아프리카 조선산업 진출 전략에 변수가 생겼다. 모로코 정부가 카사블랑카 신조선소 운영권 사업의 입찰 절차<본보 2026년 7월 15일자 HD현대重, 모로코 조선소 운영권 경쟁 '막판' 보도>를 전면 취소하면서다. 모로코항만청(ANP)은 카사블랑카 신조선소 운영권 사업과 관련해 이사회가 새로운 전략적 방향을 결정함에 따라 기존 경쟁입찰 절차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기존 후보들의 제안이나 입찰 자격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사업의 전략적 방향을 재검토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이 참여했던 컨소시엄 역시 기존 입찰을 통한 운영권 확보가 무산됐다. HD현대중공업은 모로코 엔지니어링 기업 Somagec, 튀르키예 Kuzey Star Shipyard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사블랑카 조선소 운영권 사업에 참여했다. 당초 사업은 약 30년간 조선소를 개발·운영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대상 시설에는 길이 244m, 폭 40m 규모의 건조·수리용 도크와 9000톤급 선박 리프트, 450톤급 크레인, 약 820m의 안벽 등이 포함된다. 부지는 약 21ha 규모다. 총 투자 규모는 약 9500억
일본 K-LINE이 삼성중공업에 4억 9500만 달러 규모의 LNG운반선 2척을 발주한 것으로 지목됐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아시아 소재 선주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6722억 원(약 4억 943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으며, 선박중개인들은 '아시아 소재 선주'가 K-LINE이라고 전했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29년 5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K-LINE과 삼성중공업의 LNG운반선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K-LINE은 지난 5월 삼성중공업에서 17만 4000㎥급 LNG운반선 ‘DIAMOND GAS JADE호’ 명명식을 개최했다. 이 선박은 미쓰비시상사의 100% 자회사인 다이아몬드글로벌에너지를 위한 선박으로, K-LINE과 다이아몬드글로벌에너지 간 장기용선 계약에 투입된다. 선박은 K-LINE과 합작회사가 소유하고 캐나다의 LNG Canada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추가 발주가 실제로 같은 프로젝트 또는 유사한 장기용선 구조와 연결된 것이라면, K-LINE이 LNG 장기운송 사업을 기반으로 신조선 투자를 확대하는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