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이번 항해의 최대 관문으로 꼽혔던 북극해를 무사히 통과해 영국에 도착했다.
1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팬스타 아크로호는 이날 오전 5시께 영국 펠릭스토우항에 입항했다. 지난달 22일 부산항을 출항한 이후 21일 만이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출항 9일 만인 지난달 31일 오전 8시께 북극 해역에 진입했다. 초기에는 유빙이 밀집한 축치해를 통과하면서 속도를 낮춰 운항했다.
북극항로의 최대 난코스로 꼽히는 빌키츠키 해협은 지난 5일 평소와 비슷한 15~17노트의 속도로 통과했다.
고북물류센터(Centre for High North Logistics)는 팬스타 아크로호가 6일 10시간 동안 북극항로를 따라 평균속도 15.1노트로 2,320해리(4,297km)를 주행했다고 계산했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펠릭스토우항에서 일부 화물을 하역한 뒤 오는 13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16일 폴란드 그단스크에 차례로 기항할 예정이다.
이후 내달 12일 부산항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팬스타 아크로호의 운항 속도는 지난 10일 영국 티스포트에 도착한 중국 선사 씨 레전드의 1,736TUE급 컨테이너선 '두바이 타워호'와 엇비슷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선박은 중국 닝보-저우산 항구에서 북극항로를 거쳐 영국에 도착하는 데 25일이 걸렸다.
북극항로는 기후변화로 북극 해빙 면적이 줄면서 새로운 해상 운송로로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기존 항로보다 운항 거리를 줄일 수 있어 물류비 절감과 운항시간 단축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번 시범운항은 실제 운항을 통해 북극항로의 운항 여건과 상업적 활용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