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의 홍해와 수에즈 운하 항로 복귀가 확대되고 있다.
후티(Houthi) 반군의 위협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컨테이너선의 홍해·수에즈 통항이 다시 늘어나면서, 2023년 말 이후 희망봉을 우회해온 글로벌 정기선 네트워크가 점진적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특히 머스크(Maersk)에 이어 하팍로이드(Hapag-Lloyd)와 COSCO도 수에즈 항로를 시험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팍로이드의 1만 4,990TEU급 컨테이너선 '알 즈멜리야(Al Jmeliyah)호'는 아시아-지중해 서비스인 SE1/AE2에 투입된 상태에서 바브엘만데브(Bab el-Mandeb)해협을 통과해 수에즈 운하 방향으로 항해했다.
이 서비스는 하팍로이드와 머스크가 함께 운영하는 '제미니(Gemini Cooperation)' 네트워크의 일부다. 선박은 지중해를 거쳐 스페인 알헤시라스로 향했다.
다만 이를 곧바로 하팍로이드의 전면적인 수에즈 복귀로 해석하기는 아직 이르다. 정기선시장 분석업체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하팍로이드의 수에즈 복귀를 "시험적 운항"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머스크는 이미 일부 제미니 서비스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수에즈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라이너리티카에 따르면 머스크는 NE1/AE2, SE2/AE11, SE3/AE15, SE4/AE19 등에서 서향 항차를 정기적으로 수에즈 경유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COSCO도 8월부터 홍해 항로 운항을 일부 재개하며 복귀 대열에 합류했다.
이는 글로벌 해운사들이 홍해의 안전성을 완전히 회복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기보다, 운항거리와 선박 회전일수, 연료비, 선복 효율을 종합적으로 따져 수에즈 복귀의 경제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수에즈 복귀 움직임을 홍해 리스크의 완전한 해소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
오히려 최근 상황은 반대다. 후티 반군은 9월 들어 예멘 서부 해안의 모카(Mokha)를 장악하고 홍해의 하니시 제도(Hanish Islands) 방향으로 영향력을 확대했다. 이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새로운 위협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MA CGM이 비교적 적극적으로 홍해 서비스를 유지해온 가운데 머스크가 일부 제미니 서비스를 수에즈로 되돌리고, 하팍로이드와 COSCO가 새롭게 시험 운항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