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 아크로호'에 앞서 부산항에서 출항한 벌크선이 북극항로(NSR)를 횡단 운항하는 데 성공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8월 6일 광물비료를 적재한 채 부산항에서 출항한 7만 4,000DWT급 마셜제도 국적의 벌크선 ‘난신(NAN XIN) 27호'가 북극항로를 무사히 통과, 7일 리투아니아 클라이페다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이번 운항은 북극항로가 단순한 시험항로를 넘어 벌크화물의 실제 상업운송 루트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AIS 추적자료에 따르면 난신 27호은 8월 말 북극해를 지나 바렌츠해(Barents Sea)에 진입했으며, 이후 노르웨이해와 북해를 거쳐 클라이페다로 향하는 항로를 이어갔다.
클라이페다 항만당국 역시 난신 27호를 9월 7일 입항 예정 선박으로 등록하고 있다. 접안 예정 선석도 이미 배정됐다.
이 선박의 현재 흘수는 13.7m로, 최대 흘수인 14.3m에 거의 근접해 있다. 사실상, 화물을 만재한 것으로 평가된다.
난신 27호는 2006년 건조된 선박으로 전장 225m, 폭 32m, 재화중량(DWT) 약 7만 4,483톤의 벌크선이다.
해운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난신 27호가 별도의 고등급 내빙선이 아닌, 일반 화물선이라는 점이다.
광물비료와 같은 벌크화물은 정기적인 컨테이너 서비스보다 항차 단위의 운송이 상대적으로 유연하다. 따라서 계절적으로 운항 가능한 북극항로와 일정 부분 '궁합'이 맞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난신 27호의 운항 성공에 미뤄 비내빙 선박도 여름철에는 북극항로에서 벌크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라며 "향후 철광석·석탄·곡물·비료 등 대량 벌크화물을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운송하는 데 있어 북극항로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