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역내 컨테이너 운임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주요 항만의 기상 악화와 항만 혼잡에 더해 중동 정세 불안으로 선박과 화물의 운항 경로가 재편되면서 역내 선복공급이 빠듯해진 영향이다.
해운·물류 리서치기관 드류리(Drewry)가 27일 발표한 아시아역내 컨테이너지수(IACI)는 FEU당 1,199달러로 전주 대비 10% 올랐다.
IACI는 4주 연속 상승하며 최근 3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드류리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역내 컨테이너 시장을 계속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 전역의 기상 악화가 항만 혼잡을 가중시키면서 운임 상승세가 더욱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에서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로 향하는 항로에서 운임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상하이–람차방 운임은 FEU당 1,024달러로 전주 대비 27% 급등했다. 상하이–마닐라 운임도 24% 상승한 691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항만의 운영 차질이 선복 회전율을 떨어뜨리고 있는 가운데 중동 사태에 따른 선박·화물 우회가 겹치면서 역내 공급망의 병목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최근 발생한 태풍 돌핀(Dolphin)의 영향으로 주요 항만 운영에 차질이 발생했다. 드류리는 돌핀이 최근 6주 동안 중국을 강타한 열대성 폭풍 가운데 세 번째이자 가장 강력한 폭풍이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추가적인 태풍 사우델(Saudel)의 영향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닝보·상하이·푸젠 등 중국 동부 연안 항만의 혼잡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드류리는 "기상 차질과 항만 혼잡이 지속되는 일부 아시아역내 항로에서는 향후 수주간 추가적인 운임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동 정세 불안은 중국 항만뿐 아니라 남아시아 항만의 운송 여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박과 화물의 우회가 늘면서 인도 자와할랄 네루(Jawaharlal Nehru)항의 혼잡도 확대됐다. 드류리에 따르면 34주차 이 항만의 선박 평균 대기시간은 36시간으로, 전주 28시간에서 8시간 늘었다.
이에 따라 상하이–자와할랄 네루항 FEU당 운임도 전주 대비 20% 상승한 3,568달러를 기록했다.
연료비 상승도 운임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드류리는 8월 로테르담 기준 VLSFO(저유황유) 가격을 톤당 661달러로 제시하면서 높은 연료비와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역내 컨테이너 운임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IACI 상승은 글로벌 컨테이너 시장 전체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같은 날 발표된 드류리의 세계 컨테이너운임지수 WCI는 FEU당 4,473달러로 전주 대비 1% 하락했다.
상하이–뉴욕 항로 운임은 2% 내린 9,333달러, 상하이–제노바 구간은 2% 하락한 4,866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