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컨테이너항인 상하이항의 혼잡이 심화되면서 하팍로이드 선박들이 최대 11일 동안 접안을 하지 못하고 있다.
상하이항을 비롯한 중국 주요 항만의 선박 대기와 기상 악화, 중동 정세에 따른 항로 재편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컨테이너선의 정시성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글로벌 해운 분석기관 시-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에 따르면 지난 7월 글로벌 컨테이너선 정시성은 56.4%로 전월 대비 6.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5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연 선박의 평균 지연 기간도 6.06일로 전월보다 0.59일 늘었다.
즉, 전 세계 컨테이너선 가운데 일정에 맞춰 도착하는 선박이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지연된 선박은 평균적으로 예정 도착일보다 6일 이상 늦게 도착하고 있는 셈이다.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상하이항에서의 선박 대기 증가다. 상하이항의 외항 컨테이너 터미널과 양산 심수항의 선박 대기가 길어지면서 선사들의 선박 회전율이 떨어지고 있다.
하팍로이드는 상하이항 혼잡으로 일부 선박이 최대 11일 동안 접안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이 예정된 시간에 항만에 입항하지 못하면 단순히 해당 항차만 지연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차례의 접안 지연이 다음 기항지의 도착 지연으로 이어지고, 이후 선박의 회항 일정과 컨테이너 장비 배치까지 차질을 빚는 연쇄 지연으로 확대된다.
HMM은 현재 상황의 정상화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HMM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일정 회복에 대한 공식적인 일정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특정 선사의 운영 문제가 아니라 중국 항만의 혼잡과 기상 악화, 글로벌 선복 운용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해운업계가 정상적인 선박 스케줄을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보여준다.
특히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한 항만에서 수일간 지연될 경우 이후 여러 항만의 기항 일정이 연쇄적으로 밀리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