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MSC가 전기차 운송 중 발생한 선내 화재와 관련해 미국 차량 물류업체 카고루프(CargoLoop)를 상대로 약 27만 3,000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MSC는 차량 고정방식의 결함과 배터리 취급 부주의가 화재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전기차 해상운송 안전기준 강화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소송은 2023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리투아니아로 향하던 MSC 컨테이너선 'MSC 칼로타(MSC Carlotta)호'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를 둘러싼 것이다.
MSC가 최근 미국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사고는 2023년 9월 2일 새벽,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Baja California) 인근 해역을 항해하던 중 전기차가 적재된 컨테이너에서 폭발과 함께 발생했다.
MSC는 카고루프가 공급한 두 개의 40피트 하이큐브 컨테이너에 손상 이력이 있는 전기차를 적재했으며, 차량을 고정하기 위해 사용한 목재 랙이 운항 중 파손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MSC가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화재는 2018년식 테슬라의 모델S가 2012년식 포드 포커스 위에 적재된 구역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선사는 항해 중 목재 랙이 붕괴하면서 상부 차량이 하부 차량 위로 넘어졌고, 이 과정에서 리튬이온 배터리팩이 손상돼 열폭주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MSC는 동일 항차에서 운송된 다른 카고루프의 컨테이너에서도 유사한 랙 구조의 손상이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적재 방식 자체에 구조적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지게차 작업과정에서 배터리가 손상됐거나, 운송 전 배터리 분리 등 필요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함께 제기했다.
화재는 인접 컨테이너로 확산되며 주변 화물에도 피해를 입혔다. 승무원들은 자체 소화 작업으로 화재를 진압했지만, 선박은 손상된 컨테이너를 하역·점검하기 위해 항로를 변경해 멕시코 항만으로 긴급 입항해야 했다.
MSC는 이 과정에서 발생한 화물 손상과 운항 지연, 긴급 대응 비용 등을 포함해 약 27만 3,000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카고루프는 현재까지 MSC의 소송 내용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