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석유공기업 ADNOC이 총 62억달러 규모의 '움샤이프 가스캡(Umm Shaif Gas Cap)' 개발사업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리면서 HD현대중공업이 이 해양플랜트를 수주할 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ADNOC Offshore는 최근 프랑스 토탈에너지(TotalEnergies), 이탈리아 에니(Eni), 중국 CNPC와 함께 움샤이프 및 나스르(Nasr) 해상 광구 개발사업의 FID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약 51억달러 규모의 EPC 패키지 발주가 사실상 최종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UAE 국영 EPC 기업인 NMDC에너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자로는 이탈리아 사이펨(Saipem), 싱가포르 시트리움(Seatrium) 등 글로벌 해양플랜트 강자들이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NMDC에너지의 협업이 이번 입찰의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HD현대중공업은 대형 해양플랫폼과 가스처리설비 설계·제작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NMDC에너지는 UAE 해양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발주처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기술력과 현지 수행 능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2006년 약 16억달러 규모의 움샤이프 가스처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동일 해역에서의 사업 경험은 발주처 요구사항과 현지 운영 환경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제공하는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FID가 확정된 만큼 EPC 계약자 선정도 조만간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며 "HD현대중공업은 과거 수행 실적과 현지 파트너십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완공 후 하루 6억 표준입방피트(scfd) 이상의 천연가스와 천연가스액체(NGL)를 생산하게 되며, 첫 생산 시점은 2030년으로 계획돼 있다.
수주에 성공할 경우 HD현대중공업은 올해 해양부문 수주 목표인 32억 6,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ADNOC은 움샤이프 개발 외에도 바브 가스캡(Bab Gas Cap)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2035년까지 연간 LNG 판매능력을 4,700만 톤 규모로 확대한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