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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컨' 운임 급등…"6월 선복 사실상 매진"

선사들, 잇단 PSS·BAF 인상 예고

  • 등록 2026.06.06 06:03:12

 

컨테이너 해운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성수기 진입과 선복 부족이 맞물리며 급격한 운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드류리(Drewry)가 발표한 이번주 WCI(World Container Index)는 아시아–유럽 주요 항로 운임이 전주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하이–로테르담 항로는 FEU당 3,579달러로 전주 대비 25% 급등했고, 상하이–제노바 노선 역시 5,089달러로 20% 올랐다.

 

아시아–미주 항로 역시 상승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이번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Shanghai Containerized Freight Index)는 상하이–로스앤젤레스 항로 운임이 전주 대비 31% 상승한 FEU당 4,565달러를, 상하이–뉴욕 항로는 20% 오른 5,505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6월 1일부터 적용된 FAK(Freight All Kinds) 운임 인상과 성수기할증료(PSS, Peak Season Surcharge)가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한다.

 

최근 수요 급증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연료할증료 인상 우려가 꼽힌다.

 

한 포워더는 "7월 1일부터 적용될 3분기 연료할증료(BAF, Bunker Adjustment Factor)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화주들이 6월 선적을 앞당기고 있다"며 "특히 호르무즈 해협 긴장과 유가 상승이 연료비 전망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케줄 신뢰도 저하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화주들이 조기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유럽과 북미 수입업체들은 여름 성수기와 연말 판매 시즌에 대비해 재고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현장에서는 이미 선복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발 유럽향 일부 서비스에서는 예약 물량이 급증하면서 선복이 매진 상태에 근접했으며, 일부 항차에서는 화물이 다음 항차로 밀리는 롤오버(Rollover) 사례가 전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6월 전반부 선복은 대부분 소진된 상황"이라며 "추가 선복 투입이 이뤄지고 있지만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주요 선사들도 운임 강세에 맞춰 추가 요금 인상에 나서고 있다.

 

하팍로이드와 머스크는 이달 초부터 아시아–유럽 노선에 대해 TEU당 300~500달러의 PSS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큰 폭의 운임 인상을 단행하는 선사는 CMA CGM이다. CMA CGM은 7월 1일부터 동지중해–미 동안 노선에 FEU당 2,600달러 규모의 PSS를 부과할 예정이며, 이어 7월 2일부터 북유럽–미 동안 노선에 FEU당 600달러의 RRI(Rate Restoration Initiative)를 적용할 계획이다. RRI는 CMA CGM이 특정 구간 운임에 부과하는 일종의 추가 요금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운임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7월 1일 적용될 3분기 BAF 수준, 홍해 및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상황, 미국의 대중국 관세 정책 변화 등을 들고 있다.

 

한 해운시장 애널리스트는 "올해 운임 상승은 단순한 성수기 효과가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 연료비 상승, 조기 선적 수요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며 "6~7월 시장은 추가 상승 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며, 현재의 강세는 최소한 여름 성수기 종료 시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