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전국 주요 항만구역에 잠재된 해양사고 위해요소를 선제적으로 발굴‧개선하기 위한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고 4일(월) 밝혔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 따르면 최근 10년('15~'24년)간 전국 주요 항만구역에서 발생한 해양사고는 총 475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기관손상사고(193건, 40.6%), 부유물감김사고(59건, 12.4%) 등 비교적 단순사고가 전체의 70.7%를 차지했다.
공단 관계자는 “주요 통항로를 포함하는 항만구역은 복잡한 지형과 통항량, 관습적 지역문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해역”이라며 “잠재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지 않을 경우, 충돌‧좌초 등 2차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한 해 충돌사고가 집중된 9월 한 달 동안 전국 6개 주요 항만 인근 선박 항적을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으로 분석한 결과, 통영항(71.6%), 군산항(57.9%), 마산항(47.9%) 등에서 규정 속도 미준수율이 높게 나타났다. 속도제한 규정이 있는 전국 21개 항만의 평균 미준수율은 36.2%로 분석됐다.
최근 5년(’20~’24년)간 좌초·좌주사고 자료를 활용한 군집 분석에서는 전국 85개 사고 다발해역이 식별됐다.
잠재 위해 요소 발굴에서 제도개선 연계까지
공단은 지난 3월 9일부터 약 한 달 동안(3.9.~4.10.) 전국 지사와 운항관리센터를 중심으로 ‘위해요소 발굴 공모전’을 실시해 총 55건의 보고서를 접수했다.
주요 위해 요소로는 ▲통항로 교각 등 항로표지 미설치 ▲항내 공사 시 안전절차 부재 ▲바다내비 미표출 간출암·장해물 ▲양식장과 여객선 항로 중첩 ▲방파제 야간 시인성 부족 등 현장 환경 문제들이 다수 포함됐다.
공단은 이번 공모전에서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오는 5~6월 자체 기획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현장조사와 함께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사고 분석, 현황 분석, 선박 운항 항적 분석 등을 통해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안전의식 넘어, 위험 환경 자체 개선
그동안 공단은 종사자 안전교육과 캠페인, 어촌계 간담회 등 안전의식 제고 중심의 예방활동과 정부 주도의 선박 설비 강화 정책을 병행해 왔다.
이번 활동은 기존 방식에 더해 현장 종사자가 직접 위해요소를 발굴하고 환경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참여형 안전관리 모델’을 도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해양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람의 인식 개선과 함께 사고를 유발하는 환경 자체를 바꾸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며 “현장 중심의 위험요소 발굴과 제도 개선을 연계하는 새로운 안전관리 방식으로 실질적인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