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선사 사무데라쉬핑(Samudera Shipping)과 일본 이모토(Imoto Corp)가 최근 합작법인(JV) 블루오션쉬핑(Blue Ocean Shipping)을 출범시켰다.
합작법인은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의 개편으로 인한 일본 연안 및 역내 해운업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 6월부터 본격 운항에 들어간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최근 일본-유럽 직항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이로써 일본은 1971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 직항 서비스를 상실하게 됐다.
이와 관련, 컨테이너선 시황 분석업체인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의 애널리스트 Tan Hua Joo는 “일본의 EU 수출 점유율은 이미 3% 이하로 떨어졌다”며 “직항 서비스가 사라지면서 피더 서비스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루오션쉬핑은 서비스 초기 2척의 컨테이너선을 이모토로부터 인수해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이모토는 88~1,100TEU 규모의 선박 26척을 운영 중이며, 일본 피더 컨테이너시장에서 7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사무데라쉬핑은 일본 자회사를 통해 합작법인의 지분 51%를 확보했으며, 이모토의 지분은 49%다. 합작법인의 본사는 일본 고베(Kobe)에 설립된다.
사무데라쉬핑의 일본법인은 인도네시아 선원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해 일본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력난 해소와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은 일본 해운업계의 구조적 변화와 맞물려 아시아역내 물류 네트워크를 재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특히 인도네시아 선원 활용은 일본 내 해운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실험”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