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LNG선, 북극항로 해빙 사이에서 '고전 중'

  • 등록 2025.11.03 1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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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LNG운반선 ‘부란(Buran)’호가 북극항로(NSR)에서 두꺼운 해빙에 가로막혀 운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선박은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피해 운영 중인 ‘그림자 함대’ 중 한척으로 분류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부란호는 지난달 26일 캄차카의 코략(Koryak)FSU(부유식 저장·하역설비)에 화물을 하역한 뒤 29일 베링해협 북쪽으로 북극항로에 진입했다.

 

이후 사흘 간 축치해의 해빙 가장자리를 따라 남북으로 반복 이동하며 항로를 탐색 중이다.

 

부란호의 쇄빙등급은 'Arc4급'으로 해빙이 심하지 않을 경우 독자 운항이 가능하지만, 현재와 같은 해빙 조건에서는 쇄빙선의 호위가 필요하다.

 

러시아는 'Arctic LNG-2 프로젝트'의 LNG를 중국 베이하이로 수출하기 위해 북극항로를 이용하고 있으며, 겨울철 해빙조건이 심각해지면서 점점 운항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부란호의 자매선 '보크쇼드(Vokshod)호'는 원자력쇄빙선 '시비르(Sibir)호'의 호위를 받으며 서쪽에서 동쪽으로 운항하고 있다.

 

Arctic LNG-2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노바텍(Novatek)은 낮은 쇄빙등급의 LNG선은 이미 수에즈 운하 노선으로 우회시키고 있다.

 

북극항로를 독자적으로 운항하는 LNG선은 현재 'Arc7급'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Christophe de Margerie)호'만 한척 밖에 없다.

 

러시아는 극동 즈베즈다조선소에서 Arc7급 LNG선을 추가로 건조 중이나, 삼성중공업 등의 철수로 인한 공백을 수 년째 메우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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